요즘 나의 일상은 그야말로,
학교-집-학교-집... 가끔씩 밤 산책.
요즘 멍 때릴 때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 이번 겨울방학 때는 무조건 머얼리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라는 생각이다.
나는 천성이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하고 싶은 것 부자로 평생을 살아 왔는데
실력에 비해 가진 것에 비해 늘 항상 원하는 것이 많았던 사람이라,
이런 나 자신을 데리고 살아나가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어린 날의 나 자신의 꿈을 이루어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퇴근 후 매일 자리에 앉아 공부를 하는 일상을 이어나가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대학원 파견을 준비하면서 공부에 집중이 안 될 때
정말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물론 그 중에는, 나는 왜 조금 더 여유가 없어서
어린 날 마치지 못한 공부에 미련이 남아 아직도 미련에 헤매이는 것일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잠시 마음을 아프게 하다가도
다른 한 편으로는 이렇게 일찍 퇴근하고,
퇴근 길에 음악 한 소절 들을 수 있고,
퇴근 후에 내 마음에 쏙 들게 꾸며 놓은 집 거실에 앉아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하기만 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학교에서 속 썩는 일들을 겪고 와서도
오늘도 공부를 하겠다고 꾸역꾸역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나 자신에게 오늘은 건배를 하고 싶다.
오늘도 고생해줘서 고마워.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멋지게 살자.
네가 간절히 바라는 일은 꼭 이루어질거야.
스스로에게 칭찬 한 마디 해 주는 따뜻한 저녁 시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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