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쨈🍯의 지리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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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리는빡쌤입니당☆

 

올 여름 강릉, 속초로 떠난 가족여행 일정을 정리하며, 혹시나 여행가실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포스팅을 남기고 있는데, 오늘 오후에 아주 잠시! 좋은 일이 있었습니당:-) 왠일인지 제 글의 조회수가 폭발해서(폭발이라기엔 조금 소소하지만, 평소의 2배 정도) 들어가보니 다음 메인 화면에 잠시? 한 30분 정도 가량 노출이 되었었나 봅니다. 특정 시간에만 반짝 사람들이 다음 메인 화면에서 유입된 기록이 엄청나게 많은 것을 보니 이래서 다들 광고를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ㅋㅋㅋ여튼 각설하고! 또 여행 리뷰 들어갈게용♥

 

이 곳은 정말 100% 아빠 때문에 가게 된 코스였는데, 바로 전 포스팅인 속초 문우당서림을 한 시간 가량 천천히 구경하고 나서 주린 배를 채우고 나니, 남동생은 입대 전에 머리를 조금 더 정리하고 들어가야한다고 해서 미용실에 내려주고 이 날 하루종일 아빠가 계속 외쳐오던 '영랑호'를 들러보자! 고 하며 떠나온 곳이었습니다.

 

네비게이션에는 '영랑호 주차장'이라고 치고 그냥 쭉 따라왔던 것 같은데 충효기념탑? 앞으로 네비가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주차를 한 뒤 영랑호를 거의 10여년 만에 둘러보는데 세월의 덧없음.. 을 느꼈습니다ㅠㅠ그도 그럴 것이 영랑호에 한 번 온 적이 있었는데, 바로 대학교 2학년 즈음? 지리과 답사로 교수님과 동기들과 후배들과 왔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당ㅠㅠㅠㅠ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니.. 씁쓸하고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것인지 아쉬운 마음이 컸네요.

 

영랑호는 스펙터클! 한 관광 명소는 아니고 고즈넉하고 조용한 곳입니다. 저희 차와 함께 도착한 차가 딱 한 대 더 있었는데, 그 차에서 내리신 분들도 '조용해서 좋다'고 연신 말씀하시며, 벤치에 앉아 한참 쉬다 가셨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영랑호에 거의 도착하자마자 남동생이 머리를 다 짤랐다고 전화가 와서.. 사실 얼마 구경을 하지 못하고 금방 돌아가야만 했습니당.. 또르르

 

충효기념탑 앞 쪽에는 이렇게 거북이 모양 같은 바위가 커다랗게 있었구요. 제 기억이 맞다면, 화강암 지역이라 사진에 보이는 바위와 비슷한 바위가 큰 사이즈로 드문드문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머나먼 답사의 기억..) 

 

여튼 아빠는 그렇게 노래를 부르시던 영랑호에 와서 기분이 좋으셨는지, 어느새 저 바위까지 내려가 계셔서ㅋㅋㅋ사진을 예쁘게 찍어드리고 다시 남동생을 데리러 돌아왔습니다. 요즘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난 이후에는,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다시 점점 더 어려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요즘 부쩍 저희 아버지가 참 귀여워지셔서요.

 

영랑호는 이렇게 잔잔한 호수라,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착 가라앉는 기분입니다. 오래 머무를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저희는 남동생을 데리고 강릉으로 내려갔습니다. 강릉이 남동생 군대가 있는 곳이라, 다시 휴가를 마치고 들어가기 전에 강릉으로 내려가서 남은 시간들을 알차게 강릉 구경을 하며 보내기로..! 하고, 엄마 아빠가 아직 못 가보셨다는 경포대로 출발했습니당!

 

경포대 앞에 도착! 

엄마, 아빠는 이번 여름 휴가를 맞아 목요일부터 두분이서만 먼저 올라와 계셨는데, 알고보니 목요일에도 저희 없이 경포대를 보기 위해 왔다가 요 앞에서 어딘지 찾지 못하고 차를 돌려 다른 곳으로 가셨다고 하네요ㅠㅠ 경포대 방문이 처음이신 분들은 네비게이션에 '경포대 주차장'을 치시고 오시면, 거기가 경포대 바로 앞이 맞습니다..! 경포대는 여기서 바로 보이지 않을 수 밖에 없어요!!!(저희 부모님께서 경포대가 안 보여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셨다고 하셔서ㅠㅠ) 왜냐하면, 경포대는 요 주차장이 있는 평지로부터 아주 조금 걸어올라가야 하는 야트막한 언덕 위의 정자! 이기 때문이죠! :-)

 

네! 바로 위 사진 같은 풍경이 눈 앞에 보이신다면 제대로 오신 것이 맞습니다! 경포대를 가려면, 저 앞에 작은 관광안내소 같은 곳(작은 기와집)으로 쭉 걸어오셔서 언덕을 조금만! 5분 가량? 올라가시면 됩니다!

 

경포대로 올라가는 길. 소나무가 참 좋습니다아!

 

금새 도착한 경포대! 아까 처음 내렸던 곳에서 정말 딱 5분? 정도만 소나무 구경하시면서 올라오시면 됩니다. 

 

경포대! 정자 위의 모습입니다. 과연 마음이 개운해지는 모습이죠? 과연 관동팔경의 제1경 경포대 다운 모습입니다. 저희가 경포대에 올랐을 때, 관광해설사 같아 보이는 한 분이 많은 아주머니 관광객들께 경포대에 대해 설명해주고 계셨는데요! 저는 대부분 이미 아는 내용들이었지만, 부모님이 즐겁게 들으시는 걸 보니 저도 즐거웠습니다!

 

여기서 잠깐! 

경포대 관련 상식 좀 정리하고 가실게용♡

* 경포대, 경포호, 경포해변?

지도 위에 비루한 마우스 글씨를 써 보았읍니다..!
첫 번째, 경포해변은 경포해수욕장! 해변을 얘기하는 것이구요.
두 번째, 경포호는 경포해변 뒷 쪽에 있는 석호(자연호수)인 호수!
마지막으로 경포대는 경포호와 경포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정자입니다:-)
이 3가지의 차이점만 정확히 알고 가셔도 강릉 가셔서 '강릉주민'이시냐는 얘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당
실제로 제가 택시기사님께 감탄사를 들었었습니당! 

 

경포대와 경포호, 멀리 보이는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원래 관동팔경 중 제1경인 경포대의 1경이라는 것은.. 달이 휘영청 떠 있는 밤, 5가지의 장관, 경치가 있다고 하는데요! 달이 휘영청 맑은 날 밤 술 한 잔을 기울이면, 경포바다에 달이 하나, 경포호에 달이 하나, 하늘에 달이 하나, 술잔에 달이 하나, 함께 술 한 잔을 기울이는 그대의 눈동자에 달이 하나.. 라고 합니다^^

 

그래서 관광해설사 님께서 달이 휘영청 한 밤에 오지 않으면 사실상 관동팔경의 1경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ㅠㅠ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괜히 아쉽고, 달이 휘영청한 밤에 다시 한 번 올라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포대에서 내려와서, 시간이 약간 더 남아서 바로 옆에 있는(걸어서는 조금 멀구요. 저흰 차를 잠시 타고 이동했습니다. 3분 정도) 선교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선교장도 아버지가 지나가면서 관심을 보이셨던 곳이라, 그리고 저도 예전에 정말 마음이 힘들 때 강릉을 왔다가 잠시 들러서 많은 위안을 얻고 간 곳이라 이번에 비싼 입장료에도 함께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강릉 선교장은 개인 사저라고 할 수 있구요. 실제 조선왕조의 후손 중 한 분의 종가집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조선 시대에 지어진 고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금도 굉장히 잘 관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입장료가 어른은 1인당 5천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구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무덥고 습했던 날씨였지만, 선교장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기분 좋게 쭉 걸으며 산책을 했습니다!

 

연꽃이 만개를 기다리고 있는 활래정

선교장 초입에 들어가면 바로! 눈에 띄는 곳이 바로 이 활래정 입니다. 지난 번 강릉에 일에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혼자 강릉에 왔을 때는 가을이라 전혀 다른 모습을 봤었는데요. 여름에 방문한 선교장은 또 정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연꽃이 이렇게 활짝 피기를 기다리고 있는 이런 모습은 처음 봐서 사진도 여러 장, 여러 각도로 찍게 되었네요:-)

 

활래정 앞에 있던 꽃 나무와 함께 찍은 활래정.

 

활래정과 앞 연못. 

 

활래정의 뒷 모습. 

선교장을 쭉 천천히 걷다보니 조금 덥긴 했지만 고즈넉함이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금도 굉장히 큰 저택인데 과거에는 얼마나 더 큰 저택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이런 저택을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관리를 잘 해 온 것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이 걷다보니 배가 고파져서 입대를 앞두고 남동생이 가장 먹고 싶다고 하는 스페인 음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강릉 맛집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 행복한 밤 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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