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쨈🍯의 지리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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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 아래에서 

누가 과연 제대로 대답해낼 수 있겠는가.

다양한 대답이 있을 수 있겠지만,

 

김진애 박사님은 

공부비상구론, 공부생태계론, 공부실천론,

놀이공부론, 훈련공부론, 공부진화론 등

공부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밝히며 

많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사실 이 책은 몇 년 전, 

대학원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거의 미쳐있을 때

왜 공부를 해야할까를 고민하다가

단숨에 후루룩 읽었던 책이었다.

그 후 김진애 박사님의 팬이 되어서 

서점에 달려가 다른 책도 여러 권 사 모았지만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의지만 가득하고 게을렀던 나ㅠㅠ반성)

 

요즘 다시 공부의지가 활활 불타고 있어서

(물론 그때와는 조금 다른 분야이긴 하지만)

불타는 의지기름을 끼얹어보기 위해

다시 책을 들추어 메모한 곳들, 체크해둔 곳들을 

정독하며 필사해 내려갔다:)

 

역시 몇 년 전 나의 마음을 콩닥콩닥 뛰게 

만들었던 그녀의 말솜씨와 올바른 공부마인드.

문장문장마다 공감하며 읽어 내려갔다!

 

사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들이 꽤 있는데,

주로 진솔한 에세이를 쓴 작가들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김진애 작가님(박사님)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너무 마음에 와 닿고 공감이 된다:-)

물론 아직은 많이 멀었지만,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일치한달까.

 

우선 나의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

분야를 확장해나가고, 여러 분야를 융합하여

나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내고

그런 실력을 바탕으로 죽기 전까지, 내 기력이 쇠하기 전까지

책을 읽고 쓰는 삶을 살아내고 싶다:-D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그 꿈이 더욱 더 간절해졌다!

 

또 고산자 김정호처럼, 

일을 놀이처럼 즐기는 김진애 박사님처럼

나도 한번 태어난 인생, 

신명나게 놀고 배우다 가고 싶다.

 

사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정확한 공부 방법론에 

대해서는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정말 어떤 책보다도 잘 쓰여진,

공부의지를 뿜뿜! 하게 해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하며 

강추한다!

 

좋은 타이밍에 다시 읽게 되었다고 스스로를 칭찬하며ㅋㅋ

다시 얻은 에너지로 꾸준히 성장해나가야지.

오늘도 파이팅!

 

 

- MEMO -

 

p.30 나에게는 두 가지의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었다. 하나는 ‘절박한 위기의식’이었다. “도대체 내가 지금 이거라도 안 하면 어떻게 될까?” 공부하기는 독립하기의 최소 조건으로 보였다. 절실했다. 절박했다. 공부가 비상구로 보였다.

 

p.55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하나의 길이 끊기면 또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다.

인생에는 무한한 옵션이 있다.

 

p.62 진정 원한다면, 꼭 해야 한다.

꼭 해야 한다면, 할 수 있다.

필요는 용기의 어머니이다.

 

p.63 공부하고 싶은 때는 온다

뼈저리게 모자람을 느낄 때

 

p.82 이 인류학 교수가 끊임없이 강조했던, 너의 믿음을 흔들어라!”는 말은 너무도 강한 인상을 남겨서, 이후에 어떤 상황에 임할 때이든 나의 기본자세가 되었다. 어떠한 생각도, 어떠한 아이디어도, 어떠한 믿음도 의문과 회의와 탐구를 거쳐야 한다는 것, 나와 다른 생각은 항상 있다는 것, 내가 믿고 있는 것이 거짓과 허구와 조작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항상 흔들어보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p.87 어떻게 하면 지식인의 역할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까? 촘스키, 크루그먼, 네그로폰테 같은 인물들이 분명 탁월한 천재급이긴 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사람들이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 얼마나 공부를 많이 했는지보다도 그들의 기본 태도가 참으로 마음에 든다. 바로 인문적이고 통섭적인 지식인의 자세. 근본적으로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이해와 연민사랑이 없이는 통찰력이 생기기 어렵고 비판적인 안목도 생기기 어렵다. 인문학적인 바탕이 지식인의 기본이 되는 까닭이다. 자신의 분야 속에서 일가를 이룰 뿐 아니라 사회의 여러 분야들과의 관계를 읽고 소통하려는 의지가 없이는 어떠한 실천력도 얻기 어렵다. 바로 통섭적인 지식인의 실천적 자세다.

 

p.105 “Design your problem!”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다룰 수는 없다.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왜 그 문제가 당신에게 절실한지 가슴으로 짚어보라! 그 문제가 당신에게 자꾸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절실한 마음으로 보면 진짜 문제가 보인다. 절실하게 문제를 디자인하면 해결방식은 이윽고, 조만간, 기어코, 떠오른다.

 

p.113 90분 강의가 한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

 그 파워는 바로 ‘통찰력’에서 나온다. 핵심 개념을 세우고 개념을 스토리로 전개하는 파워, 어떻게 90분 동안 이렇게 마음을 흔들어놓을 수 있나? 통찰력이란 그렇게 중요하다. 전체를 통찰하는 힘, 구조를 파악하는 힘, 핵심을 파악하는 힘, 개념을 세우는 힘, 전체와 부분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힘, 이런 지적 통찰력은 우리 모두 지향해야 할 파워다.

 

p.117 “교육의 본분이란? 통찰의 힘이란? 성찰하는 실무자란?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란?” 그리고 그 의문들은 여전히 내 안에 살아 있다. 선생의 역할은 답을 줄 뿐 아니라, 길게 가는 의문을 후학들에게 심어주는 것 아닐까? 일하게 하는 힘, 생각하게 하는 힘, 공부하게 하는 힘, 행동하게 하는 힘이 되는 의문들을 선생을 통해서 얻어내자. 그 의문들을 마음속 씨앗으로 삼고, 그 씨앗들을 잘 자라게 하는 것은 온전히 우리 자신의 일이다.

 

p.118 분수를 알고 분수를 키우자

MIT에서 공부하던 내내 가졌던 느낌을 표현하자면, “내가 왜 이리 작아?”나도 클 수 있어!” 두 가지였다. 모든 사람들이 이 두 가지 느낌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면 참으로 건강한 상황 아닐까? 겸손과 포부를 동시에 가지는 상태, 자신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또 그 부족함을 채우고 더 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내가 모자라다고 해서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자람을 채우며 더 자랄 수 있다는 포부를 품을 수 있는 것은 얼마나 근사한가?

 

p.128 박사의 역량은 딱 두 가지다. 하나는 지식 체계를 조감하는 역량, 다른 하나는 자신이 설정한 문제를 속속들이 푸는 역량. 전자는 이른바 박사과정을 거쳐 박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면서 닦이는 역량이고, 후자는 학위논문의 주제를 정하고 연구를 통해 완성도 높은 논문을 쓰는 과정을 통해 체득되는 역량이다. 전자는 넓은 역량, 후자는 깊은 역량이라고 해도 좋다.

 

p.160 나의 테마 프로젝트는 내거다!

나는 먹고살기 위해서 하는 일들은 일대로 하면서 속으로는 나의 프로젝트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나는 그것들을 나의 테마 프로젝트라 부른다. 단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있다. 이런 테마 프로젝트에 대해서 대체적인 뼈대를 세워놓고 일하는 사이사이에 각 부분에 대해서 근육과 살을 붙인다. 어느 시점이 되면 피가 돌고 혼이 돌고 기를 불어넣는 작업이 될지도 모른다.

 

p.160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남의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 만큼의 말을 이어가려면 끊임없이 공부하는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p.170 공부하는 인간으로서의 성장에도 분명 단계가 있다.

첫째 단계: 공부만, 공부만 부르짖는 단계

둘째 단계: 공부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깨닫는 단계

셋째 단계: 공부가 인생의 곳곳에 숨어 있음을 깨닫는 단계

넷째 단계: 인생의 모든 체험을 공부와 연결시킬 수 있는 단계

 

p.175 교육이라는 말 대신 내가 좋아하는 말은 ‘자라기, 깨닫기, 묻기, 답하기, 해보기’ 같은 것들이다. 부풀려 표현하자면 나는 소크라테스적이고, ‘아인슈타인적이며, ‘다빈치적이다. 우리 식으로 풀어보자면, 나는 연암 박지원적이고, ‘퇴계 이황적이고, ‘고산자 김정호적이다. 해냈던 일 이상으로 그들의 삶의 방식, 자라기 방식이 좋다. 표현하자면, 이들은 인생을 한바탕 잘 놀다 간 것 아닐까? 나도 그렇게 잘 놀다 가고 싶다.

 

p.181 ‘놀이공부는 쌍둥이와도 같다.

놀이를 잘하면 공부를 잘한다.

멋지게 놀려면 열심히 공부하자!

 

p.208 여행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수없이 있고 온갖 여행 다큐도 있지만, 아무리 책과 사진과 영상을 통해서 간접 체험을 하더라도 실제 그 공간에 가면 완벽하게 다르다. 특히 내 발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 완전히 다른 모습들이 보이고 그곳에 사는 사람의 변수까지 겹치면, 공간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다. 막연한 공간이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장소가 되는 것이다. 규정할 수 없는 ‘스페이스(space)’가 아니라 삶이 담긴 ‘플레이스(place)’가 되는 것이다. 건축도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주어진 선물 중 하나는 업무 중 하나가 여행이라는 사실이다. 여행 떠나며 일하러 간다, 공부하러 간다고 핑계를 댈 수 있다.

 

p.212 떠나자, 걷자, 묻자, 듣자, 모험을 하자!

그리고 가끔은 말없이, 그저 느끼자.

인생은 여행이다.

 

p.219 “단 열 명에게라도 깊이 다가갈 수 있다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p.220 책 읽기뿐 아니라 책 쓰기가 내 인생에 들어온 후에 나의 인생은 달라졌을까? 달라지기는 분명 달라졌다. 나의 프로 생활에 대하여 객관적인 관찰을 하고 있는 나를 느낀다. 삶의 여러 체험들을 가벼이 넘기지 않는다. 호기심이 더욱 발동하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 책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공부 태도가 작용하는 것도 확실히 느낀다. 모든 것이 책을 쓰기 위한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 세계의 현상을 자세히 관찰하고 사람들의 행위를 예의 관찰하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관찰하는 것이 습성이 되었다. 나의 인생은 훨씬 더 풍부해졌고 또 정교해졌다.

 

p.221 어떤 사람이든 일생에 책 세 권은 써야 한다고 나는 주장하곤 한다. 자신의 일을 시작할 무렵 두근두근하는 선택과 희망에 대해서 쓰는 책, 본격적으로 일한 경험을 토대로 냉철하게 자신의 노하우를 알리는 책, 상당한 경험이 쌓인 후에 통찰과 지혜를 담아 전체적인 조망을 하는 책이 그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일하는 프로이든 이런 세 가지 책의 개념을 머릿속에 갖고 있다면, 일에 대한 공부와 자신에 대한 공부와 사회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하게 될 것임에 분명하다.

 

p.239 ‘해냄의 경력을 쌓는다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이다. 갑자기 일을 기적처럼 잘하게 되는 경우란 절대로 없다. 모든 스타들에게 무수한 훈련 시간이 뒤에 있고 잠 못 이루는 밤들이 해일 수 없이 많은 것과도 같은 이치다.

 

p.244 개인의 유연성과 사회의 유연성을 동시에 키워야 한다. 개인으로서도 삶의 대안에 대한 유연성을 가져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대안 모델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p.249 바로 지금, 지금과는 다른, 삶의 옵션을 준비해두자. 어차피 우리 인생은 제2, 3의 인생을 할 만큼 길기도 하다. 5년 후에 어디에서 어떠한 일을 할 것인가? 10년 후에는 또 어디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 오직 한 가지 일만 들이파는 것으로써만 인생이 완성될 수는 없다. 주제는 하나이되 수없는 변주를 해나가야 자신의 음악이 완성되는 것이다.

 

p.266 요즘 내가 즐겨 쓰는 구호성 말귀 중 하나는, 착하고 유능하게!”. 우리는 착하면서도 유능할 수 있다. 우리는 유능하면서도 착할 수 있다. 유능하게 착하면 최고의 덕이다.

 

p.312 말하기는 모든 자의식과 모든 관계의 시작이다.

말을 하려고 들면 누구도 공부하게 된다.

말하라,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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