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쨈🍯의 지리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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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E M O -

 

p.8

지금 부모 세대는 학생 인권이란 게 존재하지 않던 시절에 학교를 다녔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때로 선생님에게 불손하게 굴며 마치 인권을 되찾은 줄 착각하며 삽니다. 아닙니다. 진정한 인권 회복은 학생으로 사는 기간도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비로소 실현됩니다. 

 

p.28

박쥐는 주로 열대에 삽니다. 박쥐는 1,400여 종이 있는데, 거의 전부 열대에 있다고 보면 될 정도로 완벽한 열대 포유동물입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계속 온대로 이동했어요. 사람은 온대에 밀집해서 살죠. 바로 열대에 사는 박쥐가 우리 가까이 오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가 박쥐를 매일 만나진 않습니다. 다만 박쥐는 다른 야생동물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기고, 인간이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를 계속 파괴하니까 야생동물들이 인간과 자꾸 부대끼는 일이 잦아져,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다른 야생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옮겨올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p.37

안: 10년 전에 긍정심리학의 대가라 불리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사회의 고통은 과목별로 오지 않는데 아직도 교실에서는 20세기 방식으로 과목별로 가르친다. 그 점이 오늘날 복합적으로 융합하는 산업 사회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기 힘들게 한다"라고 하셨어요. 생각해보니 시대에 발맞춰가지 못하는 교과목식 분류가 교실뿐 아니라 우리의 통치 프레인에도 깊게 새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p.39

최: 저는 이 점이 바로 우리나라의 역동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알면 사랑한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요. 자꾸 알아가려는 노력이 축적될수록 이해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공부와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교육의 내용이 사실을 분별할 수 있도록 채워져야 하고요. 

 

p.71

안: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뀌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그동한 쌓은 배움을 동원해 새로운 모색을 하면서 자기 삶까지 변화시키는 그 맛을 보았구나' 싶어요. 삶에 기회를 주는 수업입니다. 

 

p.80

최: 제가 실수를 했을 때, 미국에서는 '너도 이유가 나름 있었겠구나.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라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런 혜택을 받아본 기억이 별로 없고요.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요. '우리가 아이들에게 뭘 가르쳐야 할까'를 고민할 때, 우리나라 교육이 너무 지나치게 다 가르쳐야 한다는 경직성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p.84

최: 지금도 제가 지도하는 수업에서는 시험 대신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풀어보게 하죠. 자칫하면 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다른 분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에 비해 기초가 조금 부족할 수도 있어요. 제가 모든 걸 다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꼭 그렇게 꽉꽉 다져 넣고 확인하면서 가르쳐야 할까요? 

 

p.95

- 안: 우선순위가 무엇인가에 달려 있는데요. 나에게 모든 것이 집중되는 혼자만의 시간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최: 그 시간이 없었다면 저는 존재하지 못할 것 같아요. 낮에 학생들과 토론하고 실험도 하지만 마지막 결과물은 혼자 보내는 시간에서 나오죠. 저도 나름대로 창의적 일을 하는 사람이잖아요. 새로운 걸 생각해내고 글을 쓰고 새로운 기획을 했으니까요. 물론, 함께 모여서 해야 할 일도 있지만 혼자서 생각하고 조사하고 읽는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p.102

- 최: 그날부터 저는 '미리 한다'가 습관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1주일을 앞서 끝내고자 결심했는데, 처음엔 잘 안 되더라고요. '실제로 1주일이 있다'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연습하니까 자동 입력이 됐어요. '언제까지 끝내야 하는 일'은 '1주일이나 2주일 전까지 끝내야 하는 일'이 됐어요. 미리 다 해놓습니다. 남은 기간 저는 다른 일을 하다가 갑자기 30분 정도 여유가 생기면 그 때 다시 그 일을 살펴봅니다. 한 번 더 읽어보고, 조금 고치고, 파일을 저장하죠.

 

p.111

- 최: 논문을 쓸 때 맨 앞장에 개요를 쓰는 이유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라고 명시합니다. 그런데, 저는 결론을 끝까지 숨기다가 맨 마지막에 가서야 짠! 하고 내놓았었죠. 문학적 글쓰기와 과학적 글쓰기가 충돌하던 시절이었어요. 그때부터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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