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쨈🍯의 지리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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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매일 지적 성장을 추구하는 지리는빡쌤입니당💜

오늘은 추석 연휴를 맞아 수요일날 바로! 재미나게 본 영화 '델마와 루이스'에 대한 리뷰를 남겨보려 글을 찌구요. 오래오래 기억하기 위해 캡쳐해 온 이미지도 있으니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접어 놓은 부분은 제외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영화 소개!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소개는 간단하게! 1993년에 개봉한 벌써 30년이 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영화라는 사실을 평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관람객 평점이 9.27점, 네티즌 평점이 9.00점으로 9점대를 자랑하는 엄청난! 지지를 확인할 수 있구요. 실제로 한줄평과 리뷰들에서도 '인생영화'로 언급하는 분이 많았을 만큼 오랜 시간동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총 러닝타임(상영시간)은 124분으로 2시간을 조금 넘는 약간은 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저도 빨려 들어서 지루하지 않게 보았구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으나 선정적인 장면 보다는 폭력성과 잔인한(?) 장면이 여과 없이 나오기 때문인 듯 싶습니다. 무서운 영화는 조금도 못 보는 저도 아무런 문제 없이 보았기 때문에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청소년이거나 심약자인 경우에는 주의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줄거리는 스포를 피하기 위해, 네이버 영화에 소개되어 있는 정도로만 정리해보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접은 글로 첨부합니다. 필요하신 분은 '더보기'를 클릭하셔서 열어 보세요:-)

더보기

보수적인 남편과 함께 지루한 일상을 살고 있는 전업주부인 '델마'와 식당의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는 '루이스' 두 명의 친구는 휴가를 떠났다가 강력 범죄에 노출되게 됩니다. 강력 범죄를 막기 위해 정당방위로 한 행동이 결국 우발적인 또 다른 범죄로 연결되게 되었고 둘은 너무 놀란 나머지 도망을 다니게 시작하고 이후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여성의 범죄를 단순히 여성이라고 해서 정당화 하지 말라'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다소 떨어져 보이는 리뷰 글들도 보였는데요. 당시 '정당방위'의 개념이 잘 인정되지 않던 시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델마와 루이스의 어려운 상황을 조금 더 이해하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의 명대사

영화의 명대사도 정말 의미가 있는.. 뭔가 곱씹어 보게 하는 대사들인데요. 더 자세한 설명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꼭 한 번 보세요. 강추드리는 영화입니당😉

 

영화의 한줄평

굉장히 많은 한줄평들이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있었고 마지막 장면에 대한 이야기, 통쾌하다는 이야기, 약자의 통쾌한 복수 등등의 말들이 가장 많이 언급됨을 볼 수 있습니다.

 

Let's Keep Going! 이라는 저도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던 명대사를 옮겨 놓은 한줄평도 있었구요!

 

실제로 영화도 2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관람을 한 것으로 나와 있구요. 연출, 연기, 스토리, 영상미 등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영화임을 볼 수 있습니다!

 

'델마와 루이스' 포스터

우리나라 공식 포스터는 왼쪽에 나와 있는 영화의 한 장면을 결합해 만든 포스터인듯 합니당! 그리고 무려 30년 전인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너무 센스 있는 패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멋진 언니들을 오른쪽 사진에서 보실 수 있죠. 사실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에는 '브래드 피트'의 전성기, 젊은 리즈 시절, 심지어 약간의 노출(?)도 있는 장면으로 등장하여 브래드 피트의 인기가 급상승 했다고 하는데요. 개봉 이후 30년이 되고 나서 이제서야 처음 이 영화를 본 저의 입장에서는 영화 속 어떤 남자 캐릭터 보다도 이 두 언니에게 폭 빠져들었고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습니당😂 브래드 피트는 저는 개인적으로 전혀 멋있어 보이지 않더라구요.

 

출처: 네이버 영화

네이버 영화에 올라와 있는 귀여운 포스터들인데요. 국내에서 재개봉을 했었는지 아니면 예술 영화관, 인디 영화관 등에서 상영할 때 따로 만든 포스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예뻐서 소개하려 가지고 왔습니다. 영화에서도 색감이 강조되는 초록색 차가 정말 인상적이네요!

 

출처: 네이버 영화

델마와 루이스는 꽤 인기를 끌었던 미국 영화인데, 93년도에 나온 영화이므로 당시의 패션과 영화 기술 수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리스마 쩌는 쿨한 언니들의 반란? 같은 느낌이기 때문에 패션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촌스럽지 않은 것을 볼 수 있구요. 아마도 요즘 불고 있는 '레트로' 열풍 때문에 패션이 오히려 덜 어색한 것일 수도 있을 듯 하네요! 서로 다른 형태의 포스터들을 가지고 왔지만 두 언니의 쩌는 매력과 모뉴먼트 밸리의 메사와 뷰트는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델마와 루이스' 수상 이력

영화 자체가 두 여성의 사회적 편견과 성범죄에 저항하는 과정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여성인권영화제, 미국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전미 비평가 협회상 등등 정말 다양한 상을 수상한 것을 볼 수 있구요. 후보로는 더 많이 올랐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루이스 역의 수잔 서랜든과 델마 역의 지나 데이비스의 후보 노미네이트가 많았던 것을 볼 수 있네요!

 

영화 명장면 톺아보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가장 이 영화의 성격과 매력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루이스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도움이 필요해 연락한 전남친(심지어 이름도 기억이 안 나네요)을 만난 장면인데요. 전남친은 루이스에게 오히려 데이트폭력 비스무리 한 것을 가하며 아이러니하게 프로포즈를 합니다. 하지만 그런 남자친구에게 '내 마음은 그대로인데 상대방이 떠날까봐 걱정이 되어서 하는' 프로포즈, 그것은 결혼할 이유가 못 된다고 일침을 가하는 루이스..! 정말 반했습니다ㅠㅠㅠㅠ왠지 모르게 위로를 받는 기분이랄까요? 제 결혼관과 정확히 일치해서 더 소름이 끼치고 심지어 이 영화가 30년 전 영화라는 사실에 또 놀라게 되는 명장면 이었습니다!

 

그리고 루이스 언니의 여러 감정이 담긴 표정.. 델마와 루이스 모두 연기력이 정말 일품이라 그냥 델마와 루이스 자체가 되어 연기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구요. 그래서 더 실감나게, 감정이입해서 볼 수 있었던 듯 합니다!

 

이 대사는.. 사실 스포가 될까봐 글의 맨 뒤에 접은 글로 넣을까 말까 많이 고민했는데요. 너무너무 감동이었던 장면이고 대사여서 제가 생각하는 명장면에 넣어보았습니다. 루이스 언니의 카리스마 쩌는 캐릭터가 가장 잘 드러난, 하지만 사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너무나 정상적이기만 한 사고방식인데 사회에는 전혀 통하지 않았던 생각이 잘 드러난 대사입니다. 자꾸 곱씹게 되는 대사에요. 특정 범죄에 노출된, 범죄의 대상이 되었으나 마치 자신의 잘못인 것처럼 잘못 생각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이죠. 생각이 많아집니다.

 

이 장면도 역시나 마음이 후련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 한 켠에 위안이 되는..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더 이상 할 말은 정말 많지만.. 남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를 끝까지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어요. 

 

'델마와 루이스' 영화 속 지리이야기

네! 오래 기다리셨죠?😢 드디어 델마와 루이스를 통해 보는 '영화 속 지리이야기' 편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여성 지리학자 교수님들이 쓰신 '영화 속 지형 이야기'라는 책에 소개가 되어 있어 제가 관심을 갖게 된 영화입니다!

 

영화의 중요한 순간 순간에 등장하는 모뉴먼트 밸리의 모습..! 바로 이 모습 자체가, 영화의 배경 자체가 엄청난 지형적 배경을 담고 있는데요. 이런 명작인 영화의 배경에서 제가 지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격스럽고 감사하네요😀

 

이렇게 델마와 루이스, 두 여자가 차를 타고 이동하는 배경 자체가 모뉴먼트 밸리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모뉴먼트 밸리의 모습과 닮은 곳들은 많은데요! 가장 대표적인 곳이 잘 알려져 있는 그랜드캐년입니다😁

 

그랜드캐년의 모습이구요. 그랜드캐년은 사실 다들 익숙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수평으로 퇴적된 퇴적암층이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천천히 파여 만들어진 장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이러한 모습들은 미국 서부에서 많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나온 모뉴먼트 밸리로 추정되는(?) 곳의 모습이구요!

 

역시 영화에서 나온 델마와 루이스의 차가 열심히 달리고 있는 이 곳은..! 바로바로 메사와 뷰트를 확실히 볼 수 있는 모뉴먼트 밸리가 되겠습니다!!

 

실제 모뉴먼트 밸리의 사진입니다! 모뉴먼트 밸리에서도 그랜드캐년과 마찬가지의 수평 지층이 쌓여 형성되어 있는 수평층의 발달이 뚜렷하다는 것을 사진을 통해서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모뉴먼트 밸리에서만 볼 수 있는 지형으로 '메사'와 '뷰트'가 있습니다.

 

'메사'란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지형의 높이에 비해 위 평탄면의 직경이 넓을 때를 일컫는 것이구요. 이 메사가 계속해서 침식을 받으면서 직경이 좁아지게 되면 '뷰트'로 발달하게 됩니다. 메사보다도 더 큰, 지형 상부의 평탄면이 매우 넓은 것은 '고원'이라고 표현하구요. 뷰트보다도 지형 상부의 평탄면이 작은 것을 피나클이라고 합니다.

 

모뉴먼트 밸리는 이 메사와 뷰트를 관찰하기에 아주 탁월한 지역이고 바로 이 지역을 배경으로 영화 '델마와 루이스'가 촬영이 된 것이지요!

 

(추가) 접은 글(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장면들)

아래 접은 글은 스포가 될 수 있을 듯 하여 혹시나.. 해서 접은 글로 넣습니다:-) 스포를 당해도 괜찮다! 하시는 분들만 열어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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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주 중 경찰관과 만났을 때, 갑자기 성격이 변한 '델마'

 이 장면의 재미(?) 포인트는 갑자기 성격이 변한 델마, 어찌 보면 내면적 성장을 이룬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사실 엄청난 위기가 될 뻔한 경찰관과의 만남이 델마와 루이스 두 사람을 더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사건이 되었다는 점이 되겠다. 물론 이 사건으로 둘은 더 큰 범죄를 저지른 것(경찰관을.. XXX 한 것)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의미 있게 보았던 장면이다. 그리고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델마의 대사였다!

 

 

2. 운전 중 세 번이나 마주친 트럭 운전기사와의 조우😁

 이 장면으로 말할 것 같으면, '유쾌 상쾌 통쾌' 이 세 단어로 요약해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운전 중 국도에서 세 번이나 마주친 이 트럭 운전수는 누가 봐도 애 셋은 딸린 유부남일 것 같은 나이로 추정되지만, 젊디 젊은 델마와 루이스에게 계속해서 성희롱을 날리며 '성적으로 재미를 보게 해 주겠다, 진하게 키스를 하게 해 주겠다' 등등 입에도 담기 민망하고 저 얼굴을 생각하면 더 치가 떨리고 분노하게 되는 말들을 날린다. 그래서 결국 마지막 만남에서 델마와 루이스는 이 아저씨와 한 번 대면을 하기로 하고.. 루이스의 말!!!

 

아주 속이 씌원! 칠성사이다를 드링킹 한 기분👍 아저씨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이해를 못하고 멍청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더니, 사과를 하라는 델마와 루이스의 말에 오히려 욕지거리를 남긴다. 

 

그리고 그 결과ㅋㅋㅋㅋㅋ아저씨가 열심히 뛰어가며 울부짖을 때 또 한 번 희열을 느꼈다고 한다😁 역시 법전 중 법전은 함무라비 법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가장 애정하는 이 영화의 상징💜

아마 이 영화를 잘 모르는 분들도 이 장면은 어디선가 보신 적이 있으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바로 이 장면이구요. 이 장면 하나에 저는 상당히 많은 단어들이 떠오릅니다. 자유, 사랑, 이념, 해방, 초월 등등. 많은 단어들을 떠올리고 나서야 델마와 루이스라는 두 여성의 아픔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글을 마치며

작성을 하다보니, 애정이 과다하여 거의 3일에 걸쳐 천천히 작성한.. 애정을 과하게 쏟은 글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옛 영화, 고전 영화가 되었지만 지금 봐도 손색이 없을만큼 현대적인 메시지와 패션, 모든 것을 담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자는 이 영화를 여성이 하면 범죄도 묵인해주어야 하는가? 라는 다른 의미에서의 심오한 메시지로 해석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그런 분들은 조금 관점이 꼬이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천천히 보신 분들이라면 델마와 루이스가 왜 변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들의 앞에 과연 삶을 향한 선택지라고 할 만한 것이 있었는지를 먼저 고민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 속 지리를 살펴보기 위해 정리해 본 첫 영화였는데요. 정리를 하다보니 오히려 여성 운동 쪽으로 더 가깝게 글을 쓰게 된 것 같아 저도 참 민망합니다만, 그만큼 다양한 것을 두루 느끼고 생각하게 해 주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 번에도 또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영화로 찾아오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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