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쨈🍯의 지리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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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매일 성장을 추구하는 지리는빡쌤입니당☆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저로써는 당분간 여행을 꿈도 못 꾸게 된, 지금 코로나 상황이 정말 야속하기만 한데요. 해외여행을 편하게 가던 시절이 너무너무 그리워서, 시간이 되는대로 천천히 해외여행 기록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부디 여행을 못 가서 지친 많은 분들께도 힘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가 중국을 휩쓸고 있을 당시, 우리나라도 위태위태한가 싶었던 2020년 2월 초, 저는 원래 몇 달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던 유럽 여행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태가 결국 언제 끝날지 모른다면, 그리고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사건이 된다면 여행이 당분간 더 힘들어질 것 같아 결국 여행을 감행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에 와서는 정말 잘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때 못갔다면 앞으로 언제쯤 다시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지 불투명 하니까요. 

 

여튼 그 때 저는 유럽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국내산 kf94 마스크 100장을 저렴한 가격에 한 박스 주문해두고 가는 치밀함과 예지력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이었습니다!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인천에서 포르투갈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경유라, 우연히 들리게 된 암스테르담이었는데요! 사실은 조금은(?) 계획적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경험을 소비하는 데 많은 가치를 두는 편이라 보통 국적기를 이용하지 않고 저가 항공 또는 여행 가려는 목적지의 국가 국적기 또는 경유 가능한 항공사를 잘 이용하는 편입니다. 즉, 의도적으로 경유를 하는 것이죠! 

 

의도적으로 경유를 하게 되면 가장 큰 장점은, 경유 시간을 적당히 길게 잡아 경유하는 도시까지 여행을 하면서 한 국가와 한 도시를 더 여행해볼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들리게 된 곳 치고는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도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인데요. 암스테르담 공항에 내려서 시내로 나갈 수 있는 가장 편한 방법을 찾아보다 지하철을 타고 내려 찍은 사진입니다. 암스테르담 센트럴 역(중앙역) 앞에서 찍은 사진으로 기억하는데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중에 5~6시 정도가 되다보니 하나 둘 건물들의 불빛이 켜지면서 만들어 준 장관이었습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암스테르담 중앙역의 모습이구요. 새벽 6시 가량에 도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스마트폰에 찍히는 기온은 영하 2도 정도였는데, 역시 서유럽답게 겨울철 습도가 매우 높은데다가 새벽부터 비가 조금씩 추적추적 내리던 중이라 그런지 정말정말 추웠던 기억이네요.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바라다 본 모습. 네덜란드 자체가 해수면보다 낮은 땅들을 열심히 간척하여 만든 곳이다보니, 곳곳에 강과 운하, 물 경관이 정말 많이 보이는데요. 그래서 오히려 어스름한 밤 또는 새벽 모습이 저리도 아름다운가 봅니다. 아래 지도를 왔다갔다 옮겨보시면 얼마나 물이 많은 곳인지 아실 수 있을 거에요! 그래서 배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비스듬히 찍은 사진. 왼쪽으로 암스테르담 센트럴 역의 모습이 보이고, 운하와 쉬고 있는 배들이 보인다. 오른쪽의 멋진 모습의 건물들은 다 호텔로 보인다.

 

암스테르담 오믈렛 맛집, Omelegg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포르투갈과 모로코였기 때문에, 암스테르담은 그야말로 지나가는 경유지였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6~7시간 남짓. 주어진 시간 내에 구경을 많이 하기에는 너무나 이른 아침 새벽 시간이었기 때문에 고민 끝에 암스테르담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동네만 둘러보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들리게 된 Omeletterie, 'Omelegg' 였습니다💛 저는 세계 어디를 가도 꼭 조식으로 오믈렛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아침에 따끈한 오믈렛 한 접시를 먹으면 속이 든든하고 이미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든든한 마음이 되죠. 마치 우리나라에서 국밥 한 그릇을 든든하게 먹고 나온 기분이랄까?! 그래서 저는 해외여행 때 늘 오믈렛을 아침에 즐겨 먹는데요. 무려 가게 이름에도 '오믈렛'이 들어가 있는,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식재료 'egg'가 들어가 있는 소중한 식당이었습니다. 맛도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어요ㅠㅠ 빨리 코로나가 진정되고 다시 암스테르담을 가게 되면 꼭 들리고 싶은 곳입니다!

 

goo.gl/maps/S8XDEvMLU26YV39p7

 

Omelegg - de Pijp

★★★★★ · 아침식사 전문 식당 · Ferdinand Bolstraat 143

www.google.co.kr

오믈렛과 커피를 마시고 나오니 조금 살 것 같았습니다. 사실 밤새 비행기를 타고 암스테르담까지 넘어오면서, 장장 10시간 가까이 되는 비행에 저희는 조금 지쳐있었습니다. 지금도 비행기 탔던 기억을 떠올리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인데요. 여행이 아무리 좋아도 비행기를 오래 타는 것은 쉽지 않죠. 그 때 지쳤던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는 오믈렛을 먹고 나니 암스테르담을 둘러볼 힘이 생겼습니다!

 

비에 젖은 암스테르담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오믈렛을 먹고 나오니, 아침 해가 많이 올라와서 훨씬 아침이 된 모습이었습니다. 뭔가 암스테르담 스러운, 네덜란드스러운 느낌의 좁은 폭을 가진 주택들이 강변에 늘어서 있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암스테르담은 제가 정말 상상하던! 딱 그 모습이었어요😍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중간중간에 계속 강과 다리, 유람선들이 있구요. 관광객들을 위해 유람선 운행도 시간대별로 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대로 여행이 힘들어진 요즘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다시 가고 싶은 마음만 굴뚝 같습니다.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신난 저의 모습이구요. 조금 지친 상태였지만, 사진과 영상에서만 보던 네덜란드의 모습을 실제로 처음 본 날이라 많이 들떴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특히 정말 예뻤던 것은 중간중간의 많은 물들과 배들도 그러했지만, 좁고 긴 예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고 예뻤습니다! 나중에 꼭! 저렇게 생긴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 달 이상 살아보고 싶어요😍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비 오는 암스테르담. 촉촉한 거리. 암스테르담의 기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점점 날이 밝아지면서 거리에 하나 둘 불 켜진 집들이 더 보이고, 사람들도 하나 둘 생겨났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보였다는 것인데요!

 

예전 동남아 배낭여행에서 만난, 암스테르담에 사는 한 친구의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폴란드 출신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학을 와서 로스쿨에서 '유럽의 법'을 공부하고 있었던 멋진 친구였는데요. 저에게 꼭 유학을 가 보는 것을 추천하면서도, 암스테르담에서는 물가가 너무 비싸 많은 젊은이들이 차를 살 것을 엄두도 못 내고,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많이 애용한다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그 때는 실감나지 않았었는데 막상 암스테르담에 와 보니 그 말이 매우매우 실감났습니다.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멋들어진 배와 또 빼곡히 들어서 있는 집들. 

 

네덜란드 왕궁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네. 또 저입니다. 사실 어딘지도 모르고 막 걷다보니 멋진 건물이 있어서 구글 맵을 확인했더니 '네덜란드 왕궁'이었습니다! 물론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당시 오전 7시)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밖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할만큼 갑자기 빼곡한 건물들 사이에 등장하는 넓은 광장과 웅장한 건물이었습니다!

 

출처: 구글맵(Google Maps)

네덜란드 왕궁은 1808년부터 왕실의 영빈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구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대중과 전시회를 위해 개방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역시 들어가보지는 못했죠. 화려한 황금시대를 보여주는 궁전이라고 하는데, 다음 번에 방문할 때는 꼭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암스테르담의 네덜란드 왕궁의 모습!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네덜란드 왕궁 바로 옆으로는 유명한 마담 투소 박물관이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의 마담 투소 박물관. 마담 투소 박물관은 유명인들의 밀랍 인형 박물관으로 매우 유명하죠? 마담 투소 박물관이 이 곳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고 전 세계 곳곳에 있지만, 이 곳에는 암스테르담 지점(?) 처럼 있는 듯 했습니다. 저희가 갔던 시간은 역시 이른 시간이라 안으로 들어가 구경을 해 보지는 못했네요. 마담투소 한국전을 할 때에도 가보지 못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언니. 미국 언니가 왜 여기에 가장 메인으로 들어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가수라는 거겠죠? 여튼 언니의 삶이 부럽기도 왠지 짠하기도 합니다.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삶은 많이 피곤할 듯 해서요. 물론 화려함 속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시겠죠?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이 곳은 성당인지 주위를 지나가는데 갑자기 정각이 된 시각에 맞춰 종이 엄청 큰 소리로 계속 울려대어서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희는 정말 깜짝 놀랐는데, 이 곳에 사시는 분들은 너무나 당연한 일상인 듯 그대로 갈길을 쭉 걸어가셨습니다. 총총.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암스테르담 중앙역 주변 동네 구경을 마치고 다시 중앙역으로 돌아가는 길. 아쉬움 백배.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제가 찍은 사진이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구도가 제 마음에 쏙 들어요. 

 

하지만 이 사진을 찍을 즈음 너무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암스테르담 동네 구경을 하다보니 조금만 시간이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너무너무 커졌기 때문인데요! 

 

예전에 읽었던 여행 에세이에서 그런 말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6시간 짜리 도시는 없다.' 정말 맞는 말임을 가슴 깊이 공감하면서, 여행지에서의 '머무름'은 길면 길수록, 그 도시의 얼굴을 더 오래, 깊이, 찬찬히 들여다 볼 수록 좋은 것임을 다시 한 번 마음 속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출처: 지리는빡쌤의 지리는여행 / 직접 찍은 사진(무단도용금지)

해가 뜨고 본, 암스테르담 중앙역의 모습. 

 

아쉬움을 뒤로하고, 포르투갈로 가는 비행기를 놓칠수는 없기에 시간에 맞춰 다시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2020년의 시작을 함께했던 여행기를 2021년 초에 쓰고 있다니,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어떠한 여행도 꿈꿀 수 없는 상황이라니 정말 암담하지만, 그래도 언젠가 함께 할 그 날을 그리며.. 다시 힘을 내 봅시다😉

 

다시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갈 그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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