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쨈🍯의 지리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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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매일 성장을 추구하는 지리쨈입니다🙌

저는 2023년 올해, 한국지리와 세계지리 2개 과목을 모두 가르치고 있는데요. 최근 '세계의 기후 구분' 파트를 모두 가르치고 '쾨펜의 기후 구분'에 대해 열심히 가르치고 배웠는데요. 전형적인 기후 구분과는 달리, 요즘 기후 변화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정말 급격한 자연재해라고 불릴만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서, 수업을 위해 먼저 한 번 정리해보기 위해 포스팅을 씁니다. 

 

2023년 6월 사상 최악의 캐나다 산불 현황

지금 '사상 최악의 산불'이라고 얘기하는 캐나다 산불은 2023년 6월 2일부터 시작되었는데요. 현재 211개의 산불이 발생했고 그 중 145개가 통제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산불은 원래 방화, 담배꽁초 등의 불씨로부터 시작되는 '인위적인 요인에 의한 발화'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캐나다 산불처럼 자연적인 요인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건조한 시기에 산불이 나게 되면 더더욱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도 하는데요. 지금 캐나다 일대의 상황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출처: 캐나다 정부 홈페이지

이번 산불은 역사적으로 매년 발생하던 것과는 달리 더욱 강력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지금까지 330만 헥타르(820만 에이커) 이상이 태워졌다고 합니다. 330만 헥타르면, 33000제곱킬로미터(km2)에 이르는 엄청나게 넓은 면적입니다. 이 정도의 규모는 정말 기록적인 산불 시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자연의 급변이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드네요.

 

현재까지 산불로 피해를 보고 있는 330만 헥타르는 남한 면적(약 10만㎢)의 3분의 1을 훨씬 넘는 규모이기 때문에 향후 불길이 다 잡히고 난 이후의 복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캐나다 퀘벡주의 주요 기반 시설이 손상되고 2만여 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이러한 피해는 미국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주택이 파괴되고 많은 산과 숲이 불타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자원 부국인 캐나다의 석유 및 가스 생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부디 이번 산불의 불길이 어서 잡히고 산불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2023년 6월 사상 최악의 캐나다 산불 영향 지역

출처: 동아일보

2023년 6월 현재, 캐나다 산불이 빈도 높게 발생하고 있는 지역은 '온타리오 주'와 '퀘백 주'의 중앙부인데요. 문제는 이 지역들이 모두 뉴욕과 워싱턴 등 미국의 주요 도시들과도 거리가 가까운 지역이다보니 이 피해가 캐나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위 지도를 보시면, 초미세먼지 수치가 국지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는 곳들이 보이는데요. 산불 발생지역으로부터 바람이 불어가는 지역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구요. 산불 지역이 캐나다 중부와 동부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특히 동부에 발달한 캐나다의 대도시 토론토나 오타와, 미국의 대도시인 뉴욕과 워싱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도에서 확연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 내에서도 이번 산불은 시기상 특이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대형 피해를 가져왔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통상 캐나다에서는 5∼10월 주로 서부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왔는데, 올해는 동부와 서부에서 모두 동시에 산불이 나면서 피해가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캐나다 내에서도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 퀘백 주는 일부 도로가 폐쇄됐고 고압 송전선이 끊기고, 통신이 두절되는 등 주요 인프라가 위협받고 있는 극한의 상황이다보니, 산불 진압을 위해 모든 국가 자원을 동원하는 ‘국가 준비 5단계’가 선포된 상태라고 합니다. 

 

캐나다 산불이 미국에 미치고 있는 영향

출처: AP

위 지도에서 확인한 바처럼, 이번 산불로 인해 미국, 특히 미국의 동부 도시들도 아주 큰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세계의 수도'라고 불리우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도시, 뉴욕의 사진을 보면 거의 재난 영화가 재연되는 듯한 주황빛 하늘 사진들이 가득함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북부 지역과 캐나다에서는 공기 질이 지나치게 나쁘게 관측되어 미세먼지 필터가 있는 전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준비되지 않았던 우리들의 모습처럼 필터가 있는 마스크를 구하는 것도 현지에서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아마존의 마스크 주문량이 최근 급등하고 있다고 하구요. 

 

CNN에 따르면, 아마존의 주택 개조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이 공기청정기용 필터였다고 합니다. 또한 필터 성능이 좋은 N95와 KN95 등급 마스크도 아마존 판매 순위에서 급등했다고 하네요.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상상이 되면서, 마음이 좋지 않네요.

 

출처: GQ

'오피니언뉴스'에 따르면,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서 7일 오후 3시, 뉴욕시 공기질지수(AQI)는 342까지 치솟아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이는 인도의 인구밀도가 정말 높은 대도시인 뉴델리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라고 하구요. 최대 500까지 측정하는 이 지수는 300을 넘으면 '위험' 수위로 분류되는데, 뉴욕의 공기질이 현재 얼마나 쉽지 않은 상황인지 유추하실 수 있으시겠죠.

 

이렇게 대기오염이 극심하다보니 가시거리(앞을 볼 수 있는 정도)가 정말 짧아지게 되어 뉴욕시 주변의 라과디아 공항 등 공항들에서 일부 항공편은 아예 취소되거나 대거 지연되고 있다고 합니다.

 

2023년 6월 사상 최악의 캐나다 산불과 '기후 변화'의 연관성

사실 이러한 캐나다 산불, 특히 2023년 들어 수천 건에 달한다는 캐나다 산불, 특히 6월 들어 지금 현재 매우 심각한 피해를 내고 있는 산불 기사를 살펴보며 마음이 더 불편한 이유는 이 산불이 기후 변화에 따라 촉발된 것이 유력하다는 것 때문일텐데요. 

 

이번 캐나다 산불의 원인은 인공적인 발화에 의한 것이 아닌, 지속적인 가뭄과 심각한 지구 온난화에 의한 이상 고온으로 인한 자연 발화이기 때문입니다. 대기가 지나치게 건조하여 나뭇가지나 나뭇잎이 바싹바싹 마른 상태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될 때, 바람에 의해 나뭇가지와 나뭇잎 등이 나부끼면서 스파크를 내어 자연 발화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삼림이 지나치게 빽빽한 경우, 자연발화로 산불이 나는 경우가 종종 목격이 되었는데요. 이번 캐나다 산불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고온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여서 더욱 슬픕니다. 그래서 더욱 더 산발적인 발화, 걷잡히기 힘든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산불의 한 원인으로 최근 계속되어 온, 고온 건조한 날씨를 꼽고 있는데요. 특히 4월 캐나다 부근의 두 저기압골 사이에 고기압이 끼며 공기 흐름이 정체되는 ‘오메가 블록’이 캐나다 상공에 형성되었다보니, 이로 인해 캐나다 중남부 산맥 일대의 기온이 올라 산불이 더욱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캐나다 톰프슨리버스 비상관리소방과학연구소 소장인, '마이크 플래니건' 교수는 “기온 상승으로 산불 진화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며 “현대 들어 관련 기록에서 이런 날씨를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고 할 정도로 기후 변화가 명백하게 캐나다 산불 등 전 세계의 산불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캐나다 산불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다보니 '캐나다 산불 관련주'라는 키워드로 검색량이 꽤 되더라구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씁쓸함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굳이 생각해보자면, 캐나다의 유력한 산업인 임업 관련, 제지, 가구 등등 산업의 가격이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구요. 캐나다는 워낙 많은 자원을 전 세계적으로 공급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이 또 한 번 인플레이션을 가지고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기후 변화의 결과, 과연 언제까지 인간이 지구에서 생존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마음 차분해지는 밤입니다. 오늘도 평안한 밤 되시고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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