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쨈🍯의 지리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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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매일 성장을 추구하는 지리쨈 입니다🙌
지난 화요일에 있었던 최재천 교수님의 특강을 듣고 느낀 점을 간략하게 기록해두려고 작성하는 포스팅입니다. 이번 '대전광역시교육청 봄봄봄, 생태전환교육 특강'에 참여하신 다른 분들처럼 저도 오래 전부터 최재천 교수님을 진심으로 사모(?), 존경하던 사람으로서 너무너무 벅찬 시간이었구요.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도 많아서 잊기 전에 정리해두려고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들린 국립중앙과학관의 모습이구요. 'I love science'가 눈에 띕니다🤗

 

국립중앙과학관의 주차장 모습이구요. 강의를 들었던 곳은 사이언스 홀이었는데, 주차장에서는 약간 돌아서 10분 정도 걸어야 했습니다. 과학관이 하도 넓다보니 방문객 주차장과의 거리가 꽤 되어서 그 부분은 조금 많이 아쉬웠어요.

 

이렇게 창의나래관?과 사이언스홀이 멀리서부터 보였구요. 광활한 대지에 건물이 떡 하니 있으니 뭔가 더 멋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수업 한 시간을 보강 처리하고 들으러 간 특강이라 그런지 기분이 더더 좋았어요😊

 

강의를 들었던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의 모습이구요. 대전광역시교육청에서 실시한, '2023 봄봄봄 생태전환교육 한마당'이라는 행사의 한 세션으로 실시되는 특강이었습니다. 

 

저는 이 날 정말 일진이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요. 급하게 처리해야 할 공문이 있어서 오전 내내 급하게 처리해서 결재까지 받고 있는 중이었는데, 마지막 결재 라인에서 그만 수정 사항이 발생해서... 처음부터 다시 급하게 결재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날 정리되어야 하는 일이었어서, 급하게 정리한 후 도착했더니 20-30분 가량 많이 늦었습니다ㅠㅠ최재천 교수님 책을 탐독하며, 유튜브를 구독하며 강의로 만나뵐 날만을 기다려왔는데 그만.. 앞부분을 조금 놓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날 강연 중 뒤늦게 참석하게 된 제가 들은 대다수의 내용은 사실 최재천 교수님의 책에서도 꾸준히 주장하시던 바 였는데요. 사실 평소에도 최재천 교수님의 유튜브를 많이 듣기 때문에 교수님의 차분하면서도 진중하고 핵심을 꾸밈없이 간결하게 말씀하시는 화법에 이미 매료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눈 앞에서 그 차분한 말씀을 듣다보니 제 마음도 정갈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생태학자 답게, '다양성'을 강조하셨던 부분이 정말 많이 와 닿았습니다. 저는 사회과학 분야 중 한 분야인 지리학을 꾸준히 공부하고 가르치는 한 사람으로써, 도시 내 인구의 다양성, 국가 내 인종 및 국적의 다양성, 문화의 다양성 등등 요즘 '다양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었었는데요. 자연 내에서도 결국은 '다양성'이 있어야만 건강한 생태계라는 사실이 마치 '다양성이 있어야지만 건강한 사회다'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교수님의 따뜻하지만 명쾌하고 차분한 어조 덕분에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 속에 탁탁 들어와 박히는 느낌이었습니다. 

 

2021년부터 주식 시장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ESG'를 내세우며 성장해왔는데요. 교수님께도 ESG 관련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상당히 많이 왔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ESG 중 자신은 Environment(환경)에 대해서밖에 할 말이 없다고, 한사코 강연 요청을 거절해 오셨다고 하시는데요. 최근에는 결국 'ESG를 관통하는 것'은 환경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셔서 강연 요청이 오면 많이 고민하지 않으시고, 시간이 허락하는 한 강의 하려고 노력하신다고 합니다😊

 

결국 환경(Environment)이나, 거버넌스(Governance), 사회적 책임(Social) 모두 사실상 'Diversity', 즉 다양성으로 묶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셨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요. 이 또한 와 닿았습니다. 

 

교수님께서 직접 찍어오신 바나나 플랜테이션 농사 장면 사진이었구요. 대표적으로 생태계의 다양성을 해치는 농업 방식이 바로 '플랜테이션'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며 무릎을 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세계지리 교과의 '열대 기후 지역의 산업 중 농업' 파트에서 늘 열대 기후와 과거 식민지 경험과 관련하여 '플랜테이션' 작물들을 소개하고, 열대 기후 지역의 중요한 산업으로 소개하곤 하는데요. 이러한 플렌테이션이 사실상 생태계의 다양성을 해치는 주범이라고는 한번도 연결지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당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늘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다보니 깊이 고민해보지 않았던 제 자신에게 놀라게 되었고, 실제로 농업이 얼마나 생태계에 좋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사실 가장 부러웠던 사진 중 하나였는데요. 바로 '총균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님을 찾아가셔서 직접 인터뷰 하셨던 장면을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제가 전공한 지리학과의 유수의 대학 중 UCLA 지리학과 교수님으로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도 반드시 꼭 만나보고 싶은 분 중에 한 분이셨거든요. 

 

역시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님 또한 '농업은 인류가 저지른 최악의 실수'라고 말씀하시면서 농업을 하게 되면서 생태계가 급속도로 망가지기 시작했다는 논리를 설명해주셨던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수님의 책에서도 적혀있었던 내용으로 기억되는데요. 이제는 다른 백신 말고 '에코 백신'을 맞을 때이다. 라고 하셨던 부분이 역시 기억에 남구요. 

 

이 '에코 백신'이라는 개념을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키노트 스피치(Keynote speech, 기조연설)로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오신 예술가 분들의 질문 세례를 밤 늦게 파티에서까지 쭉 받으셨다고 해요.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도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질문을 주셨던 선생님께서 '사실 이미 기후 위기가 다가온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태전환교육을 계속해 나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라고 정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주셨는데요. 이렇게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으로 '그래도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라는 아름다운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당장 내일 세상이 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살아가자는 말씀이 정말 와 닿았고 계속 마음속으로 되새기게 될 만큼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대한민국의 지리교사로서 생태전환교육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행복한 하루 가꾸어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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